가전업계, 요리사·디자이너와 손잡다

가전업계, 요리사·디자이너와 손잡다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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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래보레이션 바람

가전업계에 컬래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 바람이 거세다. 경쟁사보다 더 나은 디자인과 기능, 서비스를 담기 위해서인데 세계적 요리사부터 유명 디자이너, 스타 사진작가까지 손잡는 대상과 영역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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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하우스 행사장에서 세계적인 셰프 5명과 함께 ‘클럽 드 셰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왼쪽부터 에리크 트로숑, 프랭크 카트로노보, 미셸 트로와그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프랭크 팔시넬리,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하우스 행사장에서 세계적인 셰프 5명과 함께 ‘클럽 드 셰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왼쪽부터 에리크 트로숑, 프랭크 카트로노보, 미셸 트로와그로,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프랭크 팔시넬리,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3일 생활가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출시 과정에 세계적인 요리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른바 ‘클럽 드 셰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전문잡지인 미슐랭가이드의 3스타 식당 셰프인 미셸 트로와그로, 프랑스 최우수 기능장 에리크 트로숑, 미국 최연소 3스타 셰프인 크리스토퍼 코스토프 등 스타 요리사 5명이 참여한다. 최고의 요리사들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마케팅, 출시에 이르는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보다 편하고 효율적인 조리작업이 가능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단순히 가전제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류 요리사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 성격도 강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을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셰프들과의 각종 행사를 통해 프리미엄 글로벌 주방가전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는 “클럽 드 셰프는 소비자의 식문화에 대한 삼성전자의 시각과 생활가전 소프트 경쟁력을 담은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최근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 손잡았다. 가전은 집안에 설치했을 때 전체적인 어울림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대 산업디자이너로 불리는 카림 라시드는 인테리어, 가구,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부터 냉장고, 식기 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에 카림 라시드 라인을 생산 중이다.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느낌의 이미지를 가전제품에 심었다는 평이다.

위니아만도는 지난 2일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작품을 입힌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의 특별 한정판을 출시했다. 꽃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감성을 제품에 담았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유명 예술가의 이름을 빌리거나 디자인의 감수를 받는 수준을 넘어 특정 분야의 최고 권위자의 노하우를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 속에 담아내는 것이 최근 추세”라면서 “컬래보레이션은 이제 세계 어떤 브랜드도 자유로울 수 없는 화두”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06-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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