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조짐…한국 경상수지 악화 우려”

“엔 캐리 조짐…한국 경상수지 악화 우려”

입력 2013-06-09 00:00
수정 2013-06-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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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나 한국의 경상수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주장을 담은 ‘출렁이는 엔저의 파장’이란 보고서를 9일 내놨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현될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양적 완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다른 신흥국의 금리 수준도 높기 때문이다.

그는 “엔 캐리를 우려하는 것은 (국내) 자본유출입의 급반전뿐 아니라 경상수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 캐리 자금에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한국의 수출경쟁력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자본유출입 규제책을 갖고 있지만 모든 유출입을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일본 양적완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자금량이 더 풍부해지는데다 은행 차입이 아닌 시장을 통한 간접유입은 막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수출기업의 대외경쟁력을 강화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경영진의 통찰력, 기업 효율적 운영, 원만한 노사관계 등이 경상수지 흑자 유지에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아베노믹스의 목표가 2년 뒤 2%의 물가상승인 만큼 아직 2년의 여유 있다”며 “외화유동성 상황을 미리 전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노믹스가 실패하고 전 세계가 위기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며 “이를 감안한 대비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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