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은 전체의 0.5%에 불과합니다. 진드기에 물린다고 하더라도 전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보건당국이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과 오명돈 서울대 교수는 21일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살인진드기’의 국내 첫 감염사례에 관해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현재 SFTS 치사율이 과장돼 있다”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SFTS의 치사율은 6%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도 “인적이 드문 수풀에 들어가지 않고, 야외에서 일을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입은 뒤 털어내는 등 진드기 예방수칙만 지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 교수, 김 과장과의 일문일답.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STF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인가.
▲(오 교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도 전체의 0.5% 이하에 불과하며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오 교수) 현재 SFTS 치사율이 과장돼 있다. 초반에는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중국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병자가 2047명이며 이 가운데 129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6%로 떨어졌다.
--치료제가 없는데 SFTS 감염 알았더라면 사망자 살릴 수 있었나.
▲(오 교수) 유행성출혈열도 항바이러스제는 없지만 국내 치명률은 5% 미만이다.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것과 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혈소판 수혈, 투석 등 중환자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진드기와 SFTS 바이러스는 국내에 본래 있던 것인가.
▲(김 과장) SFTS 바이러스는 2012년 이전에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국가 간) 왕래를 판단할 증거가 없다.
(오 교수) 작은소참진드기는 30년 전부터 국내에 존재해 방역의 주요 대상이었다.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병과 비교하면
▲(김 과장)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와 SFTS는 족보가 같다. 다만 유행성출혈열은 전파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병이다. 또 쯔쯔가무시는 진드기 유충을 통해 감염된다. 쓰쓰가무시병은 항생제가 있어 지난해 총 8천명이 감염됐지만 6명이 사망했다.
--고령자가 더 위험한가.
▲(오 교수) 중국 자료 분석해보면 SFTS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는 60대 이후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이 나쁜 사람이 돌아가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감염은 왜 조사하나.
▲(오 교수) SFTS 바이러스가 가축, 야생동물 등에도 있는데 봄철에는 거의 없다가도 가을철이 되면 항체 양성률이 60~80%로 치솟는다. 동물이 바이러스 증폭 할을 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한다.
--의심사례 5건 이외에 추가 역추적 조사에 나서나.
▲(김 과장) 역추적 조사는 더 하지 않을 것이다.
--감염자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한가.
▲(오교수) 병원 의료진에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출혈 시 의료진이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과 오명돈 서울대 교수는 21일 서울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살인진드기’의 국내 첫 감염사례에 관해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현재 SFTS 치사율이 과장돼 있다”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SFTS의 치사율은 6%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도 “인적이 드문 수풀에 들어가지 않고, 야외에서 일을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입은 뒤 털어내는 등 진드기 예방수칙만 지키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 교수, 김 과장과의 일문일답.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STF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인가.
▲(오 교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의 비율도 전체의 0.5% 이하에 불과하며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오 교수) 현재 SFTS 치사율이 과장돼 있다. 초반에는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중국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발병자가 2047명이며 이 가운데 129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6%로 떨어졌다.
--치료제가 없는데 SFTS 감염 알았더라면 사망자 살릴 수 있었나.
▲(오 교수) 유행성출혈열도 항바이러스제는 없지만 국내 치명률은 5% 미만이다. 항바이러스제가 없다는 것과 치료법이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혈소판 수혈, 투석 등 중환자 치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진드기와 SFTS 바이러스는 국내에 본래 있던 것인가.
▲(김 과장) SFTS 바이러스는 2012년 이전에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국가 간) 왕래를 판단할 증거가 없다.
(오 교수) 작은소참진드기는 30년 전부터 국내에 존재해 방역의 주요 대상이었다.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병과 비교하면
▲(김 과장)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와 SFTS는 족보가 같다. 다만 유행성출혈열은 전파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병이다. 또 쯔쯔가무시는 진드기 유충을 통해 감염된다. 쓰쓰가무시병은 항생제가 있어 지난해 총 8천명이 감염됐지만 6명이 사망했다.
--고령자가 더 위험한가.
▲(오 교수) 중국 자료 분석해보면 SFTS 감염으로 사망에 이르는 사례는 60대 이후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이 나쁜 사람이 돌아가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감염은 왜 조사하나.
▲(오 교수) SFTS 바이러스가 가축, 야생동물 등에도 있는데 봄철에는 거의 없다가도 가을철이 되면 항체 양성률이 60~80%로 치솟는다. 동물이 바이러스 증폭 할을 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조사한다.
--의심사례 5건 이외에 추가 역추적 조사에 나서나.
▲(김 과장) 역추적 조사는 더 하지 않을 것이다.
--감염자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한가.
▲(오교수) 병원 의료진에만 해당하는 사항으로 출혈 시 의료진이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