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노믹스 행복’ 지속할지 의문”

“일본의 ‘아베노믹스 행복’ 지속할지 의문”

입력 2013-05-09 00:00
업데이트 2013-05-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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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 이사 지적…노무라 이사 “日 성장 지속” 반박

훙 트란 국제금융협회(IIF) 전무이사는 9일 일본이 아베노믹스로 ‘행복한 기간’이 얼마나 지속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란 이사는 이날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B금융지주 후원으로 열린 ‘IIF 아시아 CEO 서밋’에서 “일본이 본원통화를 두 배 늘리고 물가상승률을 2%로 가져가 양적·질적 완화를 하고 있다”며 “올해는 적어도 ‘두 개의 화살(양적·질적 완화)’에 의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이 자국 내 통화량을 늘리고 엔화가치를 끌어내리는 양적·질적 완화는 아베 신조 총리의 주도로 이뤄져 아베노믹스로 불린다.

트란 이사는 “동료 중 한 명이 일본을 다녀왔는데 ‘2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국민이 웃고 있고 행복해 보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행복한 기간이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라며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트란 이사는 말했다. 우회적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유동성과 통화량을 늘린다고 해서 기본적인 경제의 동향은 바뀌지 않는다”며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일본은 근로자 수를 포함한 모든 게 다 줄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밋에 참석한 가시와기 시게스케 일본 노무라증권 전무이사는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일본 금융기관 대표로서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며 트란 이사의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여성 인재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인구는 줄더라도 일본 경제는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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