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하는 ‘베르테르 효과’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청년층에서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지난 2005~2010년 사이에 발생한 5명의 유명 연예인 자살사건 전후로 한 달치의 자살 통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1963~1955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유명 연예인 자살 사건 이후 자살자수가 33% 늘어난 반면 이들의 2세인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78%가 증가했다.
특히 에코 세대 여성은 유명 연예인 자살 직후 자살 인원이 2배로 뛰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의 자살도 74%나 늘었다.
이는 베르테르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베이비붐 세대보다는 그 자녀 세대에서 더 강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발생한 정치인 등 다른 유명 인사(2명)의 자살은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의 자살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살률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도래한 2008년 인구 10만명당 31.4명에서 2009년 39.4명으로 급증했으며, 에코 세대의 자살률은 이보다 2년 앞서 2006~2007년 사이 10.1명에서 16.6명으로 크게 늘었다.
송 연구위원은 “주요 선진국들은 자살 보도를 자제하고 보도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권고안을 실천해 자살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며 “자살 보도가 ‘모방 자살’을 유발하지 않고 예방할 수 있도록 정부, 언론, 소비자들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태민 연구위원은 지난 2005~2010년 사이에 발생한 5명의 유명 연예인 자살사건 전후로 한 달치의 자살 통계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1963~1955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유명 연예인 자살 사건 이후 자살자수가 33% 늘어난 반면 이들의 2세인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78%가 증가했다.
특히 에코 세대 여성은 유명 연예인 자살 직후 자살 인원이 2배로 뛰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의 자살도 74%나 늘었다.
이는 베르테르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베이비붐 세대보다는 그 자녀 세대에서 더 강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발생한 정치인 등 다른 유명 인사(2명)의 자살은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 세대의 자살자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살률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도래한 2008년 인구 10만명당 31.4명에서 2009년 39.4명으로 급증했으며, 에코 세대의 자살률은 이보다 2년 앞서 2006~2007년 사이 10.1명에서 16.6명으로 크게 늘었다.
송 연구위원은 “주요 선진국들은 자살 보도를 자제하고 보도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는 권고안을 실천해 자살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며 “자살 보도가 ‘모방 자살’을 유발하지 않고 예방할 수 있도록 정부, 언론, 소비자들이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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