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도 체형 서구화…키 커지고 몸무게는 줄어

중년들도 체형 서구화…키 커지고 몸무게는 줄어

입력 2013-03-06 00:00
수정 2013-03-06 1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술표준원, 40∼69세 한국인 신체 측정 결과 공개

한국인 중년 남녀의 체형이 8년 전보다 서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작년에 실시한 중장년·노년층 3차원(3D) 인체형상측정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40∼69세 남녀 1천228명을 신체 각 부위를 측정한 결과 40대의 신장과 다리 길이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40대의 경우 2004년 측정 시 평균 신장이 168.6㎝였는데 169.9㎝로, 다리 길이(발바닥∼가랑이까지 높이)는 74.2㎝에서 75.2㎝로 각각 1.3㎝, 1.0㎝ 늘어났다.

반면 몸무게 평균은 70.9㎏에서 70.0㎏으로 줄었다.

체형이 전보다 날씬해진 것이다.

50대 남성은 평균 신장이 0.3㎝ 늘어난 166.1㎝였고 다리 길이는 73.5㎝로 1㎝ 증가했다. 체중은 2.2㎏ 감소해 66.1㎏가 됐다.

60대 남성은 신장 164.0㎝(0.3㎝ 감소), 다리 길이 72.6㎝(0.7㎝ 증가), 체중 65.9㎏(0.2㎏ 감소)로 2004년 측정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여성은 40, 50, 60대 모두 평균키 증가가 두드러졌다.

40대는 158.8㎝로 2.4㎝, 50대는 155.9㎝로 2.2㎝, 60대는 153.2㎝로 1.3㎝ 커졌다.

다리길이는 40대가 70.3㎝로 1.0㎝ 증가했다.

50대 68.4㎝(0.4㎝ 증가), 60대 67.2㎝(0.5㎝ 증가)로 상대적으로 적게 늘었다.

평균 체중은 40대 57.7㎏, 50대 57.6㎏, 60대 58.1㎏으로 0.1∼0.4㎏ 줄었다.

2004년에 비해 40·50·60대 남녀 모두 체질량 지수(BMI)는 낮아졌다.

가슴·허리·엉덩이 둘레 치수의 차이를 토대로 옆모습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몸통의 굴곡이 줄어들고 배가 나오는 일자형 몸매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과체중 비율이 높고 정상체중 비율이 낮았다.

다만 남성은 연령에 따른 비만 비율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여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만 비율이 늘었다.

기술표준원은 조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사이즈코리아’ 홈페이지(http://sizekorea.kats.go.kr)와 기표원 인체표준정보실에서 이달 중순부터 공개한다.

기술표준원은 중장년·노년층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의료·복지용품 등의 설계에 치수 정보가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