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에 성공한 동아제약 주가가 당분간 보합권에 머물거나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기업 분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최근 주춤한 동아제약 주가에 호재다.
그러나 분할안에 반대한 국민연금ㆍ소액주주들과 회사 측의 공방 과정에서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그간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가 소멸한 점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제약은 직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움직였다.
주총 표결 직전 3% 가까이 하락하던 주가는 표결 결과에 이내 상승 반전했다. 동아제약이 주총에 참석한 주주 1천35만4천900주 중 760만여주(73%)의 찬성으로 지주사 전환 등 2개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힌 후였다.
오후 들어서는 다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23일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석달 간 28.16% 올랐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증권사들도 3개월 전 평균 11만9천원이었던 목표주가를 최근 15만4천원으로 27.19%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총을 앞두고 ‘편법 상속’ 논란이 확산하며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주사 전환 안건 통과로 동아제약은 3월1일부터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사업부 ‘동아에스티’로 분할된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박카스 사업 부문의 비상장 자회사 편입도 그대로 이뤄진다.
동아제약 주식은 다음 달 27일부터 4월1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4월 12일에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로 각각 변경상장된다.
기존 동아제약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와 동아에스티주식 0.63주를 받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아제약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장기 전망은 좋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이종훈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을 부담하는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분할 후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자회사 실적이 성장함과 동시에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사업회사 동아에스티 주가가 지주사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됐다. 바이오시밀러 연구 등 R&D 비용을 지주사가 담당해 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분할 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천11억원, 동아에스티가 1조2천899억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판단했다. 시가총액이 지금의 1조3천362억원에서 3천5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동양증권 김미현 연구원도 회사가 분할되면 시가총액이 22% 증가, 주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승과 실적 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장기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의심을 눈을 거두지 않은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신주신수권 관련 정관 변경안은 부결했다.
대주주가 정관 변경안을 이용, 단기간에 지주회사 지분을 높여 경영승계에 악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아제약 주가는 주주들의 합의를 도출해 낸 분할이 이뤄질 때 상승하겠지만 분할 구도로 주총 결의가 이뤄지면 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기업 분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최근 주춤한 동아제약 주가에 호재다.
그러나 분할안에 반대한 국민연금ㆍ소액주주들과 회사 측의 공방 과정에서 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그간 주가를 끌어올린 ‘재료’가 소멸한 점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제약은 직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움직였다.
주총 표결 직전 3% 가까이 하락하던 주가는 표결 결과에 이내 상승 반전했다. 동아제약이 주총에 참석한 주주 1천35만4천900주 중 760만여주(73%)의 찬성으로 지주사 전환 등 2개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힌 후였다.
오후 들어서는 다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결국 약세로 장을 마쳤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23일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석달 간 28.16% 올랐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증권사들도 3개월 전 평균 11만9천원이었던 목표주가를 최근 15만4천원으로 27.19%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총을 앞두고 ‘편법 상속’ 논란이 확산하며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주사 전환 안건 통과로 동아제약은 3월1일부터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사업부 ‘동아에스티’로 분할된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박카스 사업 부문의 비상장 자회사 편입도 그대로 이뤄진다.
동아제약 주식은 다음 달 27일부터 4월11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4월 12일에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로 각각 변경상장된다.
기존 동아제약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와 동아에스티주식 0.63주를 받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동아제약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장기 전망은 좋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이종훈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을 부담하는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분할 후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자회사 실적이 성장함과 동시에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사업회사 동아에스티 주가가 지주사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됐다. 바이오시밀러 연구 등 R&D 비용을 지주사가 담당해 비용이 줄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분할 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4천11억원, 동아에스티가 1조2천899억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판단했다. 시가총액이 지금의 1조3천362억원에서 3천5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동양증권 김미현 연구원도 회사가 분할되면 시가총액이 22% 증가, 주주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승과 실적 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장기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의심을 눈을 거두지 않은 주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을 통과시켰지만 신주신수권 관련 정관 변경안은 부결했다.
대주주가 정관 변경안을 이용, 단기간에 지주회사 지분을 높여 경영승계에 악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조윤정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아제약 주가는 주주들의 합의를 도출해 낸 분할이 이뤄질 때 상승하겠지만 분할 구도로 주총 결의가 이뤄지면 조정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