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협상 타결, 주식시장에 호재

’재정절벽’ 협상 타결, 주식시장에 호재

입력 2013-01-01 00:00
업데이트 2013-01-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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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최대 부담이었던 미국의 ‘재정 절벽(Fiscal Cliff)’ 문제가 해결된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1일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개인 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올리는 이른바 ‘부자 증세안’에 전격 합의했다.

재정절벽은 당장 새해 첫날부터 시작되는 6천억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과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가져올 경제적 충격을 말한다.

합의안이 최종 타결되기까지는 상원 표결 이후 하원 통과의 절차가 남아 있다.

2012년에 법안이 하원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형적로는 재정절벽이 현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하원이 2일(현지시간)까지 회기를 연장했기 때문에 실질적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올해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재정절벽 위험은 거의 해소됐다”면서 “이제 정치권이 재정 적자 축소 방안에 합의하는 것과 실물경제의 회복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재정절벽은 국내외 경기와 금융시장에 핵심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를 전폭적으로 공급했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기업 투자와 소비심리는 억눌려 있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협상 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가장 긍정적인 영향은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라며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체감지표가 좋아지고 미국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이 궁극적으로 재정절벽 해소에 합의할 것을 시장이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고된 재료’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번 합의는 작년 하반기에 억압된 수요를 살려냄으로써 올해 초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외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해 시중금리가 오를 수 있다”며 “채권시장에서 빠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와 당분간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중국 제조업지수의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점과 엔화 약세 현상은 경계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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