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코레일, 용산개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입력 2012-12-22 00:00
수정 2012-12-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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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에 수정계획 보고키로…관광특구 개발도 검토 일괄개발에서 통합단계개발로 변경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자금난과 1·2대 주주 간 갈등으로 부도위기에 직면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관광특구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코레일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용산개발사업 수정계획을 보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고안에 따르면 용산역세권을 개발해 용산역-서울역-명동·남대문시장을 연결해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거나 용산을 강북의 경제·문화·관광허브 또는 국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수정방안이 검토된다.

보고안에는 사업계획을 ‘통합일괄개발’에서 ‘통합단계개발’로 변경해야 한다는 점도 포함된다. 즉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동시 개발과 건축과 기반시설 일괄 시공 방식에서 서부이촌동을 포함해 개발을 추진하되 분양 가능 구역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수권자본금을 1조4천억원에서 3조원을 늘릴 수 있도록 정관 변경도 추진키로 했다.

주주들의 출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외국계 투자자 등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국내외 새로운 건설주관사 영입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을 요청한 서울시에 주민보상과 신속한 인·허가 등 협력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또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최대주주로 올라 직접 용산개발사업을 하겠다는 계획도 인수위에 보고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삼성물산으로부터 넘겨받은 AMC의 지분(45.1%)을 가져오면 지분율을 75%로 끌어올려 직접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 측은 용산 개발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무리한 사업 추진과 자금난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이 같은 수정 계획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드림허브는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어 전환사채(CB) 발행 등 추가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드림허브는 30개 주주들이 이달 12일 실시한 주주배정 방식의 2천500억원 규모 CB 발행 청약에 모두 참여하지 않아 자금 조달에 실패했었다.

드림허브의 잔고는 21일 현재 65억원에 불과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으면 이달 27일을 기점으로 바닥난다. 내년 1월17일 자산유동화증권(ABS) 이자 47억원을 내지 못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된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민간 출자회사들이 자금지원 등에 소극적이어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며 “토지보상 지연과 비현실적인 공정계획 등으로 2016년까지 완공은 불가능하며 3년 이상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코레일의 계획에 대해 서부이촌동 주민들과 2대주주인 롯데관광 등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사업 계획 변경이 추진되면 강한 반발로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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