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기대이상 혁신없어…LTE지원 장점”

“’아이폰5’ 기대이상 혁신없어…LTE지원 장점”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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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속에 베일을 벗은 애플의 첫 4인치 스마트폰 아이폰5에 대해 13일 국내 증권가에선 “기대 이상의 혁신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의 표현대로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얇은 스마트폰’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제품보다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약진’이 없었다는 외신의 대체적인 평가와도 비슷한 셈이다.

아이엠증권 홍성호 연구원은 “혁신을 강조해 온 애플이지만 아이폰5에선 개선의 흔적이 보일 뿐”이라며 아이폰4S를 뛰어넘는 장점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트레이증권 송은정 연구원도 “기존 모델보다 화면ㆍ무게ㆍ두께가 개선된 점이 소비자에게 장점으로 다가갈지는 출시 이후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김유진 연구원은 “애플이 내부적으로 혁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연말로 예상되는 아이폰5의 국내 판매에 대해선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롱텀애볼루션(LTE)망이 지원돼 흥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렸다.

LTE지원과 아이폰4S와 같은 가격은 통신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아이폰5는 국내에서 쓰는 800㎒와 1.8㎓를 포함한 5가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함에 따라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5를 내놓을 국내 이동통신사로 SK텔레콤과 KT를 명시했다.

대신증권 김희재 연구원은 “아이폰5는 LTE가 지원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크게 흥행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KT의 LTE 가입자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T가 아이폰5의 출시에 힘입어 연말까지 LTE 가입자 목표인 400만명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이폰4S보다 오르지 않은 가격도 호평을 받았다.

애플은 아이폰5 64GB 제품의 경우 399달러(이하 2년 약정 기준), 32GB와 16GB는 각각 299달러와 199달러로 가격을 책정했다.

애플의 발표 현장에 참석한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현장 분위기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LTE를 지원하는 등 아이폰5의 스펙이 향상됐음에도 제품 가격은 아이폰4S와 같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5가 출시 첫주 전 세계에서 1천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한 해 동안에는 1억5천만∼2억4천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5에 대한 긍정적 현지 반응에 이날 애플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1.4%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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