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택 50만가구 수주전 가동

사우디 주택 50만가구 수주전 가동

입력 2012-02-20 00:00
수정 201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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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가구 시범사업 참여

사우디아라비아에 주택 50만 가구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국내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주택건설을 통해 국내 건설 경기의 장기불황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는 이와 관련, 1만 가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3월 중 사우디 정부와 교환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 정부가 최근 우리 정부에 요청한 사안으로, 앞서 이명박 대통령 순방 때 논의된 내용이다. 주택 1만 가구 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현대건설, SK건설, 경남기업, 이수건설, STX건설이 참여하는 수주협의체(컨소시엄)가 참여한다.

국토부는 다음 주초 사우디 정부에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며, 알두와이리 주택부 장관 일행이 한국을 방문, MOU를 교환한다. MOU에는 사우디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등급’(자격증) 취득 문제도 담길 예정이다.

사우디 50만 가구 주택건설 사업은 ‘재스민 혁명’ 이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667억 달러에 이른다. 사우디 정부가 1만 가구 시범사업의 부지로 제시한 곳은 수도 리야드 외곽 2곳 504만㎡ 규모로 인구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리 건설사들은 이곳에 272㎡ 규모의 빌라 2개 타입과 113·162·195㎡ 규모의 아파트 3개 타입을 건설할 방침이다. 공사는 수주협의체가 건설관리·설계·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일괄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수주협의체는 현재 사우디 측에서 제시한 아파트 공사단가가 낮아 빌라 위주로 단지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사우디 정부 재정으로 공사비를 부담하는 형태여서 우리 건설사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투자사업과 달리 위험부담이 적고 안전하다는 점이 매력”이라면서 “이후 50만 가구 건설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2-2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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