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6%보다 2배 높아
전세계 청년 실업률이 1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 수준인 전체 실업률보다 2배 이상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침체에 따른 취업난 속에 각국 청년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국제노동기구(ILO)가 24일 공개한 ‘2012 글로벌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청년층(15~24세) 7480만명 가운데 12.7%가 실업상태였다.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7년에 비해 1% 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청년층이 향후 실업자가 될 가능성은 중장년층보다 3배나 높을 만큼 고용 사정이 나쁘다고 그 심각성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최근 상황에 비춰봤을 때 청년 실업난이 당장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ILO는 또 세계 노동 인구 33억명 가운데 실업 인구가 2억명, ‘워킹 푸어’(근로빈곤층·일자리가 있지만 매일 2달러 이하로 한 가구가 생활하는 인구)는 9억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노동 인구 중 3분의1가량이 고용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ILO는 점차 심화되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빈부 격차를 줄이려면 향후 10년간 6억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체계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 민간 투자를 방해하는 불확실성을 걷어내야만 민간 영역이 글로벌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1-25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