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97…코스피 41일만에 1900선 돌파 배경

1914.97…코스피 41일만에 1900선 돌파 배경

입력 2012-01-20 00:00
수정 2012-01-2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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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악재가 불확실성 해소 효과…美 주택시장지수 상승세도 호재

코스피지수가 40여일 만에 1900선을 넘어섰다. 프랑스와 유럽재정안정기금(ESFS)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지수는 3일 만에 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때 주가가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오히려 유럽 악재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독일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대책마련을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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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8포인트(1.19%) 오른 1914.97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15.70을 기록해 2.50포인트(0.49%)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8일(1912.39) 이후 41일 만에 1900선을 넘어섰다. 유럽발 신용등급 악재로 자본 유출 우려가 있었던 외국인도 이날 70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6일 프랑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859.27까지 떨어졌지만 3일 만에 55.7포인트가 급등했다. 지난해 8월 5일 사상 처음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6일간 225.16포인트가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유럽발 악재가 이미 예견된 사안인 데다 시장에 충격을 주기보다 곪아 있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도록 독일 및 IMF 등을 압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과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성공한 점과 IMF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5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원 확충에 나서기로 한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4개월 연속 개선된 점도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북한과 관련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은 중간(moderate) 수준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에 반드시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오는 25일부터 발표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문제는 현재진행형이어서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유럽의 국채발행 추이가 1월 증시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2-01-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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