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첫삽’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첫삽’

입력 2012-01-17 00:00
수정 2012-0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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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호 차관 “해양대국의 새 미래를 열겠다”

남극 제2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국토해양부 주성호 제2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남극 테라노바베이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현장에서 부지확정 기념식을 열었다.

지난 1988년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지은 지 24년만이다.

세종기지는 남극 최북단 킹조지섬에 위치한 반면 장보고기지는 남극 본대륙에 있어 남극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 차관은 기념사에서 “세종기지 이후 24년만에 대륙 본토에 진출하게 됐다”며 “명품기기지를 건설해 해양대국의 새 미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종기지 건설로 남극 연구의 물꼬를 텄지만 지리적 한계로 연구 분야와 대상에서 제약이 많았다”면서 “장보고기지를 통해 앞으로 남극 해저지질, 해양 생물자원 등 남극해를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보고기지가 예정대로 오는 2014년 3월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

국토부는 지난 2006년부터 남극 제2기지 건설을 위해 후보지 선정 작업에 착수해 현지답사를 벌여 2010년 3월 테라노바베이를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장보고기지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의 정순원 본부장은 “블리자드와 두꺼운 해빙 등 어려운 여건이 예상되지만 세계 각지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도전정신으로 친환경적이고 안락한 기지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정부 대표단은 테라노바베이에 정박 중인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승선해 장보고기지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밀조사와 러시아 어선 구조 활동으로 고생한 조사단과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대표단은 또 미국, 이탈리아 등 장보고기지 인근 기지 운영국에 기지 건설에 관한 협력을 요청하고 완공 후에도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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