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에게 ‘불통’ 튀지 않을까 우려 최근 법조계 인사로 구성된 법무팀 가동 ‘철저 대비’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1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자 SK그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하지만 최 부회장이 그동안 알려졌던 모든 혐의사실을 해명하면서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최 부회장이 소환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공금이 아닌 개인 돈으로 투자한 만큼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 부회장이 검찰 소환을 거부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법적으로 떳떳하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 후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이 사법 처리되고 최태원 대표이사 회장도 검찰에 조만간 소환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일단 검찰조사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최 부회장이 사법 처리되고 형인 최 회장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그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검사 출신 법무팀 전문가로 하여금 법적 대응논리를 만들게 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그룹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최 부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등 ‘초상집’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오전 그룹 자금을 빼돌려 선물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SK텔레콤 등 18개 그룹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천8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선물투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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