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내년 1월까지 마무리”… 가격은 3조~4조?

채권단 “내년 1월까지 마무리”… 가격은 3조~4조?

입력 2011-11-11 00:00
수정 2011-11-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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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본입찰이 가까스로 성사됨에 따라 주주협의회(채권단)는 다음 일정 진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1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10일 “SK텔레콤만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가했는데, 채권단 간에 미리 합의해 둔 채점표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단독입찰로 인한 특혜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채권단 일원인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채점표를 공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공정성이 최대 관건이라는 점을 우회 강조한 것이다.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8~9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폭락장 당시 1만 500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달 들어 2만 4000원대까지 회복했다. 이날 종가로는 주당 2만 1500원이다.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인수하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빼고 2조 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3만 4000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던 지난 4월 하이닉스 매각 공고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이면 4조~5조원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3~4조원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까닭에 채권단은 구주 외 신주를 발행, SK텔레콤이 인수한 뒤 내부에 자금을 유보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어 뒀다. 채권단 관계자는 “앞서 합의한 대로 신주발행과 구주 매각 비율은 14대6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현대건설 매각에 이어 하이닉스 매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채권단 소속 금융회사들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채권단 가운데 외환은행이 3.42%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은행(3.34%), 정책금융공사(2.59%), 신한은행(2.53%), 정리금융공사(1.48%)의 보유 지분도 적지 않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최대 목표는 2001년 10월부터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 있었던 하이닉스를 제대로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면서 하이닉스 매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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