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IT업계 ‘나홀로’ 웃었다

삼성전자 3분기 IT업계 ‘나홀로’ 웃었다

입력 2011-10-28 00:00
수정 2011-10-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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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1.27조, 영업이익은 4.25조로 전년비 26%↓통신 영업익 2.52조로 반도체(1.59조) 처음 추월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6~9월)의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41조2천7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천500억원으로 28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3%이다.

작년 동기(매출 40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4조8천6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6% 줄었다.

1~3분기 누계치는 매출이 117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112조7천600억원)보다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조9천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2천800억원)에 비해 23.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이 예상한 전망치(3조2천억~3조5천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고, 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놨던 잠정치(4조2천억원)보다 5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세계 경기 침체로 PC, TV 등 ITㆍ가전제품 시장이 위축돼 있고 그 부품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원가 이하를 맴도는데다 스마트폰ㆍ태블릿PC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세계 IT 및 전기전자 업체들이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선전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하면서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판매 모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늘어 매출은 14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2조5천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9%를 보이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특히 스마트폰은 갤럭시SⅡ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와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0% 고성장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D램 값이 바닥을 기는 환경에서도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9조4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5천900억원을 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매출은 7조800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9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 TV와 냉장고ㆍ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은 매출 14조3천600억원, 영업이익 2천400억원의 실적을 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톱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완제품) 판매를 늘리고 이를 통해 다시 부품 분야 수요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스마트 솔루션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앞으로 TV, 생활가전에도 적용돼 세트-부품 간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설비 투자는 4조9천억원으로 올해 1~3분기 16조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 양도와 관련한 최종 승인이 나면 일회성 이익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20나노급 공정을 확대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며 시스템LSI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모바일 기기용 부품의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는 후발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LCD 사업은 수율 향상, 라인 효율성 제고, 원가 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통신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와 5.3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노트 등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롱텀에볼류션(LTE) 단말기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를 늘리기로 했다.

TV와 생활가전도 선진시장에서 스마트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은 지역특화형·보급형 모델 확대를 추진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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