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채소 섭취량 40%는 김치”

“한국인 채소 섭취량 40%는 김치”

입력 2011-10-12 00:00
수정 2011-10-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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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채소·과일 영양섭취 ‘불량’마늘·양파·무 등 하얀색 많이 먹고, 빨간색은 적게 먹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박사와 숙명여대 성미경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4기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 8천631명의 채소·과일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6.7%만이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한국식품과학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채소 섭취량은 252.2g, 과일은 141.3g이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김치 등의 염장(鹽藏)채소와 가당(加糖)주스 등을 빼면 하루 평균 채소 151.4g, 과일 141.0g을 먹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소 섭취의 경우 김치 의존도가 40%로 무척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염장채소나 가당주스에는 나트륨, 설탕이 많이 함유돼 영양학적으로 채소·과일 섭취방안으로 권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루 권장섭취량 만족도를 보면 채소가 28.4%, 과일이 23.5%였다. 채소와 과일 상관없이 하루 권장량을 만족하는 경우는 6.7%로 집계됐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장하는 채소와 과일 하루 섭취량은 각각 490g, 300g이다.

연령별로는 13~19세(87.0g)의 청소년과 20~29세(101.1g) 청년기의 섭취량이 특히 저조했다.

전 연령대에 걸쳐 흡연자의 채소·과일 섭취량이 비흡연자보다 부족했는데 30~49세 남성의 경우 비흡연자가 328.1g의 채소와 151.3g의 과일을 먹는 반면, 흡연자는 290.0g의 채소와 85.2g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이런 정도가 더욱 심해 50~64세 여성 비흡연자가 하루 204.7g의 과일을 섭취하는 반면 흡연자는 47.7g만을 섭취했다.

채소와 과일의 색깔별 기준치 이상 섭취율을 보면 한국인의 밥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채소·과일은 하얀색(White)류가 32.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식물영양소 중 하나인 알리신이나 케르세틴이 많이 들어있는 마늘과 양파, 무 등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먹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하얀색(White) 다음으로는 노란색·오렌지색(Yellow-Orange) 29.2%, 보라색(Purple) 12.6%, 녹색(Green) 8.6% 순으로 섭취량이 많았다. 빨간 고추 등 빨간색(Red) 채소·과일은 가장 적은 7.4% 만이 기준치 이상을 섭취했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이 영양학적으로 의미 있는 충분한 양의 5가지 색깔 채소·과일을 골고루 챙겨 먹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행신 박사는 “채소·과일의 섭취량이 영양섭취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은 현대인의 식생활에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식물영양소는 비타민·미네랄만큼 중요한 영양소로 건강한 식생활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5가지 색깔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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