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터넷업계 매출 10년간 8배 늘어”

“세계 인터넷업계 매출 10년간 8배 늘어”

입력 2011-08-17 00:00
수정 2011-08-17 07: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경제硏, 상위 500개 기업 조사

전세계 인터넷 업계의 매출액이 지난 10년 사이 8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지난 10년, 인터넷 업계 지형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상장 기준 인터넷 기업 상위 500곳의 2010년 매출액은 1천706억 달러로 2000년의 213억 달러보다 8배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2.4배 늘어난 IT산업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10년 사이 에너지 산업은 4.2배, 헬스케어 산업은 2.9배, 자동차 산업은 2.0배 각각 늘었다.

2010년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5천888억 달러로, 2000년 1천84억 달러 대비 5.4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00년 114억 달러 적자에서 2010년 285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10년 사이 인터넷 업계의 판도는 역동적으로 변해 2000년 매출 기준 상위 10대 기업에 속한 곳 중 2010년에도 여전히 10대 기업에 남은 곳은 아마존과 이베이, 야후 등 3개사뿐이었다.

그 사이 아시아 지역의 로컬 기업이 급부상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000년 상위 기업 대부분이 미국 기업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상위 10개 중 텐센트, 바이두(이상 중국), 야후재팬, 라쿠텐(이상 일본), NHN(한국) 등 5개가 아시아 기업이었다.

서비스 내용을 보면, 10년 전에는 인프라나 솔루션 같은 인터넷 서비스 분야(55%)가 강세를 띠었으나 2010년에는 검색·포털(27.5%), 전자상거래(21.6%) 부문이 약진했다.

수익 모델은 다양화돼 광고와 상거래 수수료, 월정액, 콘텐츠 판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도입됐다. 무료 S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셜 게임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프리미엄 모델’도 증가했다.

경쟁도 다각화돼 기기, 통신, 소프트웨어 기업이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 진입하면서 인터넷 기업 사이의 경쟁에서 비인터넷기업 간 경쟁으로 양상이 변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산업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가 빠르고 단시간에 글로벌 고객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핵심 경쟁력을 공고히해 지속 성장하는 한편 신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3 / 5
3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