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동서식품 대표
지난 27일 동서식품이 인천 부평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창환(58) 대표는 이렇게 토로했다. 지난해 잇따라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 롯데칠성·남양유업 등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동서식품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평공장에 기자단을 초청해 동결건조시설 등 커피제조공정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후발주자들의 진출에) 아직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며 “여러 회사가 커피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의 기호가 다변화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고 일단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그는 “1989년에 네슬레가 국내에 진출해 경쟁을 하면서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1997년 회복할 때까지 8년이 걸렸다.”며 “커피 시장이 단기적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장기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새달 미국 합작사 크래프트사가 4년 전 출시한 ‘타시모’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인다.”며 캡슐커피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우선 사무실·식당 등 업소를 대상으로 기계와 캡슐을 공급하며, 가정용 시장은 내년 초 진출할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5-30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