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견제 커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 “삼성전자 견제 커지고 있다”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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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송 관련 “못이 튀어나오면 때리려는 원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애플의 삼성 관련 소송에 대해 “못이 튀어나오면 때리려는 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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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첫 출근  2008년 11월 준공 이후 처음으로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내 집무실에 출근한 이건희(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용(왼쪽) 사장 등과 함께 사옥 건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집무실 첫 출근
2008년 11월 준공 이후 처음으로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내 집무실에 출근한 이건희(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용(왼쪽) 사장 등과 함께 사옥 건물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집무실에 처음 출근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애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와 관계없는 전자회사가 아닌 회사까지도 삼성에 대한 견제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회장은 출근 소감에 대해선 “빌딩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들었고 처음 듣는 이야기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상 깊은 보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회장이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자꾸 반복해서 듣는 것이 윗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끔 서초사옥 집무실로 나오겠냐.’는 질문엔 “가끔….”이라고 답했고, 이날 출근 이유에 대해선 웃으며 농담조로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소 이 회장이 “내가 자꾸 출근하면 직원들이 부담을 느낀다.”며 사옥 출근을 자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출근은 애플 소송 등 여러 현안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오전 10시쯤 사옥 본관으로 출근한 뒤 42층 집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사옥 내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이어 사옥 내 어린이집을 방문한 뒤 오후 3시쯤 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해 퇴근했다.

이 회장은 서초 사옥이 생긴 뒤 지난해 12월 1일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때 사옥에 들러 수상자들에게 상을 준 적은 있지만 집무실에서 근무를 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이나 외빈 접대 장소인 승지원에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등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해 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4-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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