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공포도 봄心 못 막아”…나들이 늘어

“방사능 공포도 봄心 못 막아”…나들이 늘어

입력 2011-04-10 00:00
수정 2011-04-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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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계속되고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검출돼 불안감이 높아졌음에도 봄철 바깥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지난 7일까지 판매한 여행 상품 가운데 4월 출발하는 국내여행 상품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30%가량 늘었다.

특히 황사와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컸던 1~7일에도 4월 출발하는 국내 봄꽃여행 상품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주간 평균 274건씩 판매됐다.

펜션, 호텔 등 4월 국내 숙박예약 건수는 20%가량, 렌터카, 캠핑카 예약건수는 50%가량 증가했다.

작년 봄에는 천안함 침몰 등 큰 사건·사고로 지역 축제가 대폭 취소·축소돼 기저효과가 있었던 데다 겨우내 지독했던 강추위로 봄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 대지진 등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하면서 국내여행 상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출발하는 일본 여행 상품은 작년보다 50%나 덜 판매됐으나 그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홍콩, 중국, 동남아 등 가까운 지역으로의 여행 상품 판매는 25% 늘었다.

상춘객이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용품이 날개돋친 듯 팔려 백화점들도 봄 정기세일 기간 ‘대박’을 터뜨렸다.

봄 세일 첫 주말이었던 지난 1~3일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 증가율은 작년 봄 세일 때보다 30.9% 늘었고 현대백화점의 스포츠의류 증가율은 44%, 갤러리아의 스포츠·레저용품 증가율은 30%에 달했다.

G마켓 여행사업팀 전윤주 팀장은 “최근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국내여행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예년보다 국내 봄꽃 여행 상품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며 “다양한 관광지를 한꺼번에 구경하는 코스나 지역 축제 상품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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