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새 태블릿 공개 “반격 개시”

삼성ㆍLG, 새 태블릿 공개 “반격 개시”

입력 2011-03-23 00:00
수정 2011-03-23 14: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애플의 아이패드2가 독주하는 태블릿PC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들이 대항마로 내세울 새 제품들을 대거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22∼2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CTIA(이동통신산업협회) 2011’에서 삼성전자는 8.9인치·10.1인치 갤럭시탭을, LG전자는 8.9인치인 옵티머스 패드(북미명 지슬레이트) 등 전략 태블릿PC를 선보인 것.

삼성전자는 ‘아이패드2보다 얇고 가벼운’ 하드웨어를 강조하고, LG전자는 이동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살리는 8.9인치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태블릿PC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탭 “아이패드2보다 얇고 가벼워” =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8.9인치와 10.1인치 갤럭시탭은 현존하는 동급 태블릿 중에서 두께가 가장 얇은 8.6㎜이다. 무게는 각각 470g, 595g(3G모델 기준)이다.

지난 3일 처음 공개돼 ‘얇고 가볍다’는 찬사를 받은 아이패드2보다 두께는 2㎜ 더 얇고, 무게는 18g정도 더 가볍다.

특히 10.1인치 갤럭시탭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됐을 때의 두께 10.9㎜, 무게 599g보다 개선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이를 두고 삼성이 아이패드2에 자극을 받아 한 달여 만에 긴급 다이어트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은 아이패드2를 보고 “애플이 참 얇게 만들었다”며 두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한 바 있다.

가격은 갤럭시탭 10.1(와이파이 전용ㆍ16GB)의 경우 499달러로 같은 사양의 아이패드2와 동일하고, 갤럭시탭 8.9(와이파이 전용ㆍ16GB)는 469달러로 책정됐다. 3G 모델은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와이파이 전용 7인치 갤럭시탭(16GB)이 우리나라에서 54만8천원(약 488달러)에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두 갤럭시탭 모두 안드로이드의 태블릿 전용 플랫폼인 허니콤을 기반으로 1㎓ 듀얼 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탑재했으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떠오르는 HSPA+ 21Mbps망을 지원한다.

또 동시에 2개 창을 띄울 수 있는 ‘미니앱스 트레이’ 기능으로 쉽고 편리하게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갤럭시탭 10.1은 10.1인치 대화면, 풀HD급 동영상 재생,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등으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환경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갤럭시탭 8.9는 7인치의 휴대성과 10.1인치의 대형화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하는 사람이 선택할 만하다.

갤럭시탭 10.1은 오는 6월8일, 8.9는 초여름께 출시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인치, 8.9인치, 10.1인치 등 여러 가지 크기와 와이브로ㆍ와이파이 등 다양한 사용환경을 지원하는 갤럭시탭을 출시해 가능한 한 모든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옵티머스 패드 “가장 이상적인 크기 8.9인치” = 첫 태블릿PC인 옵티머스 패드를 내놓은 LG전자는 “8.9인치가 이동성과 가독성을 동시에 살리는 최적의 크기”라고 말한다.

LG전자는 옵티머스 패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같은 크기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소비자 조사에서 ‘한 손바닥에 올려놓고 30㎝ 거리에서 영화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 가독성이 가장 높으면서도 휴대성을 살린 제품’으로 7∼12인치 제품 중 8.9인치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며 8.9인치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옵티머스 패드는 갤럭시탭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의 허니콤을 탑재했지만,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풀HD 영상 재생과 3D 게임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의 1㎓ 코어를 2개로 늘린 것으로,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 각각의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특징이 있다.

옵티머스 패드에 장착된 플래시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3D영상을 녹화한 후 HDMI 단자로 TV나 PC 등 다른 기기에 연결하면 다양한 환경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옵티머스 패드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1과 32GB 내장메모리, 화상회의가 가능한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6400mAh 대용량 배터리, 자이로스코프 등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다음 달 말 북미에 먼저 출시되며, 국내에는 상반기 안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