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소비자물가 오름세 지속될 것”

금통위 “소비자물가 오름세 지속될 것”

입력 2011-03-10 00:00
수정 2011-03-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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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소비자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앞으로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의결한 ‘통화정책 방향’에서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11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물가상승압력도 지속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이 현실화되면서 이번 달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같은 달에 비해 4.5%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 상한인 4%를 2개월 연속 넘어섰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통화정책 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에서 3.0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가 계속 호조를 나타내고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의 하방위험 요인이 있으나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기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국내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달 4.5% 수준으로 높아졌다. 앞으로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 움직임이 이어지고 지방에서는 오름세가 확대되었으며 전세 가격은 계속 상승하였다.

금융시장에서는 해외위험요인, 물가 오름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의 변동성이 증대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다소 확대되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다.

연 합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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