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 부정적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무디스는 22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Aa2)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경제·재정 정책이 재정 적자 감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Aa2 등급에는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가 포함돼 있다. 중국과 칠레가 바로 아래 단계인 Aa3, 한국은 그다음인 A1에 속해 있다. 무디스는 중단기로 볼 때 일본에 재정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의 높은 신용등급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27일 일본의 재정 건전성 악화를 들어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 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8년 말의 173.9%에 비해 부채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며,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상회하는 OECD 최악의 수준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02-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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