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경쟁+내실경영’ 임원 인사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쟁+내실경영’ 임원 인사

입력 2010-12-29 00:00
수정 2010-12-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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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9명 승진… 부사장급 이상은 빠져

현대기아자동차가 이례적으로 연말 사장단과 부회장단 인사를 미뤘다. 현대건설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내년으로 조직 개편과 인사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계열사 150명 등 총 309명에 대한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으로 지난해 304명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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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청년봉사단 6기 발대식  2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6기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00명의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내년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펼친다.  연합뉴스
현대차 글로벌 청년봉사단 6기 발대식

28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해피 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6기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500명의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내년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중국, 인도, 브라질 등에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펼친다.

연합뉴스


그룹 부회장이 14명인 데다가 세대 교체를 위한 용퇴가 점쳐지기도 했던 부사장급 이상 인사는 이번에 빠졌다. 부사장급 이상 인사는 매년 임원승진 인사와 동시에 이뤄졌던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정기 인사보다는 수시 인사 형태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라면서 “현대건설 인수 작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로 축약된다.

올해 글로벌 판매 570만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만큼 판매·마케팅 분야와 해외 주재원 승진이 눈에 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판매·마케팅 분야는 올해 33%로 지난해 30%보다 늘었다. 해외 주재원의 승진 비율도 역대 최고인 16%를 차지했다.

연구·개발(R&D) 분야의 약진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연구·개발 및 품질·생산 분야의 승진자는 전체의 44%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임원의 27%가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된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의 핵심이 연구·개발에 있다는 경영진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 대우 승진자의 비중도 크게 늘어 조직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이사대우 승진자의 비율이 46%로 최근 3년간 평균인 38%를 크게 웃돌았다. 조직에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기운을 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면서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고려해 인재를 중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12-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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