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북풍’에 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되살아난 ‘북풍’에 코스피 급락, 환율 급등

입력 2010-11-26 00:00
수정 2010-11-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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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살아난 북한발 악재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찬바람을 몰고 왔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88포인트(1.34%) 떨어진 1,901.80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기관과 개인의 팔자와 외국인의 사자 사이에서 1,920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북한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긴장을 고조시키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160원선을 돌파했고,개인과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확대하면서 코스피지수는 한때 1,900선이 붕괴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미국의 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다소 관망하는 상태에서 환율이 급등하자 개인들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갑작스레 위축됐다고 풀이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에 기관이,후반에 개인이 각각 매물을 출회하자 힘없이 500선 아래로 미끄러져 14.72포인트(2.90%) 급락한 493.5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달여만의 일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40%,대만 가권지수는 0.45% 각각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당국이 내년 총 여신 한도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0.92% 내렸고,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0.6%와 1.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남북한간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로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164.50원까지 치솟았다가 낙폭을 다소 줄여 전날 대비 21.70원 뛴 1,159.50원을 나타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20일의 1,161.30원 이후 최고치다.

 채권 금리는 북한발 악재의 재부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4.03%로 장을 마쳤고,10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4.47%로 0.04%포인트 올랐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2.85%로 0.01%포인트 올랐으나 3년 물 금리는 3.30%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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