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美風’에 코스피 26P↓…환율 상승

약해진 ‘美風’에 코스피 26P↓…환율 상승

입력 2010-10-18 00:00
수정 2010-10-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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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세,코스피도 중소형주 선전

 미국발 ‘훈풍’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코스피지수가 속절없이 하강곡선을 그렸다.

 18일 유가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6.87포인트(1.41%) 내린 1,875.42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데 따른 관성으로 이날 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상태에서 기관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워 1,880선마저 내줬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200 지수 선물 시장에서 지난 1월 22일 이후 가장 많은 1만471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1천6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방법 면에서 새로운 내용이 없었던 점이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대형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D램 반도체 가격 하락이 우리나라는 물론 대만에서도 관련주에 악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코스닥지수는 3.76포인트 (0.74%) 오른 513.35로 개장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6.60포인트(1.30%) 오른 516.19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만에 조정을 받은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유가증권시장에서도 중형주의 낙폭은 대형주보다 0.26%포인트 낮고 소형주는 오히려 1.09% 오르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중·소형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지만,중국 증시는 등락 속에서 상승세 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장 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0.02% 하락 마감했고,대만 가권지수는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의 급락 속에 1.76%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1.01%와 1.21% 하락한 채 오전 거래를 마쳤지만,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일부 대형주들에 저평가 인식을 바탕으로 한 매수세가 몰리면서 0.6%대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하며 1,120원선에 근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7.90원 오른 1,119.30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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