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영업이익 10% 서민대출로 활용”

은행들 “영업이익 10% 서민대출로 활용”

입력 2010-09-30 00:00
수정 2010-09-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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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영업이익의 10%를 서민에게 대출해주기 위해 11월께 ‘햇살론’과 같은 서민대출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전날 오후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을 만나 “서민금융상품으로써 사실상 취급이 중단된 희망홀씨대출을 대체하는 새로운 서민금융상품을 도입하기 위해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특히 은행들이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수준에서 매년 목표액을 설정, 서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홍 최고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금융이익 10%를 서민대출로 하자는 주장이 은행연합회로부터 받아들여져 매년 1조원 정도를 서민대출로 하는 서민금융정책을 은행연합회에서 곧 발표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금주중 은행장 협의를 거쳐 내주초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내놓은 서민대출 상품은 기존 ‘희망홀씨대출’을 개선한 것으로, 신용등급 4~6등급인 저소득층에 국한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한도는 희망홀씨 대출한도(개인당 2천만원)를 감안해 설정하기로 했다. 금리는 기존 서민대출인 햇살론(평균 13%)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 관계자는 “기존 은행의 희망홀씨대출 상품을 변형한 서민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며 “상품은 전산시스템 정비 등을 거치면 11월께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새로운 서민금융상품을 내놓으면 연간 1조원 안팎이 서민대출로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그러나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가 추진중인 ‘은행 영업이익 10% 이상의 서민대출 사용 의무화’를 내용으로 한 은행법 개정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서민 및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며 전체 원화대출에서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시중은행은 45%, 지방은행은 68% 수준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서민금융의 경우 은행들은 희망홀씨대출을 통해 현재 35만명에 2조3천억원 이상을 지원했는데, 이는 작년 은행 영업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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