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 청신호?…연간 무역흑자 300억弗 육박할듯

경제회복 청신호?…연간 무역흑자 300억弗 육박할듯

입력 2010-07-29 00:00
수정 2010-07-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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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간 무역흑자가 3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29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7월 무역흑자는 4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무역흑자가 189억4천만달러에 달한 만큼, 7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만 230억달러를 넘어서는 셈이다.

정부가 지난달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서 수정 발표한 무역흑자 전망치가 23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연간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지난달 무역흑자가 74억7천만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때 까지만 해도, 반기말 밀어내기 효과를 감안하면 7월에는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예상외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력 수출산업의 고른 선전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연간 흑자가 3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일단 산업연구원에 연간 무역수지 전망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 다음달 중순께에는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업연구원에 이미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황이고, 늦어도 8월 중순에는 수정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아직 정확한 전망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대규모 흑자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흑자에 무조건 반색할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역흑자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중이라는 청신호인 것이 분명하지만, 출구전략 시행 등 복잡한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적정 규모의 흑자가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무역흑자가 이어지면 조기 출구전략 압박이 거세질 수 없는 만큼, 20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가 오히려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 흑자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출구전략 시행 여부도 변수다.

한 풀 꺾이긴 했지만 남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고, 하반기 환율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좋겠지만, 수입도 늘어나기 때문에 무역흑자 규모는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의 출구전략과 환율 등 경제여건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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