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타임오프제’ 원칙 시행 결의

대기업들 ‘타임오프제’ 원칙 시행 결의

입력 2010-06-25 00:00
수정 2010-06-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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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대기업들이 내달 1일의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이 제도의 취지에 어긋나는 노조 측 요구에 단호하게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삼성,현대기아차,LG,두산,GS칼텍스,금호아시아나 등 대기업 20곳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어 ‘타임오프제’ 시행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제한하는 타임오프제를 엄수해 전임자에 대한 편법적 급여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법에 저촉되는 노조 측 요구에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노조 전임자에게 법이 허용한 범위를 벗어나 급여를 지원하는 것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이 문제로 사측이 처벌받지 않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경총은 이들 임원에게 본사 뿐 아니라 계열사와 협력사에도 타임오프제 준수를 권고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총은 타임오프제가 각 사업장에서 준수되는지를 점검하는 단체교섭 상황점검반과 노조의 부당한 요구사례를 수집하는 신고센터(02-3270-7470)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상황점검반은 각 기업의 교섭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단체교섭 지원과 모범사업장 발굴·홍보,법률 자문 등의 밀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경총은 사측이 노조의 요구에 밀려 타임오프제를 벗어나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미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 사업장은 노동위원회의 시정명령을 통해 단협을 무효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응 경총 전무는 “이달말까지 임단협을 마쳐야 하는 곳이 전체 사업장의 절반정도며 대부분 타임오프제를 준수할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노사환경이 시작되는 만큼 정부도 강력한 의지로 일관성 있게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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