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수혜株도 ‘열광’

16강 진출에 수혜株도 ‘열광’

입력 2010-06-23 00:00
수정 2010-06-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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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그룹주·닭고기·주류 관련株 동반 상승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원동력 삼아 관련 수혜주(株)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을 단독 중계하는 SBS그룹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번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사인 SBS[034120]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날보다 950원(2.57%) 오른 3만7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101060]가 6.79% 급등하고,코스닥시장에서 SBS콘텐츠허브[046140]가 1.14% 오르는 등 SBS그룹주는 동반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다.

 SBS그룹주의 이러한 강세는 월드컵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수익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SBS그룹주는 이번 월드컵 경기 결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수혜군이다.SBS는 1차전 상대인 그리스전 완승으로 16강 진출의 ‘청신호’가 켜지자 4만원대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대 4로 대패하자 3만5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SBS에 단순한 호재 이상의 의미를 넘어 손익분기점을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이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박종수 연구원은 “애초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SBS의 월드컵 관련 이익은 131억원 수준에 그쳐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다”며 “하지만,16강 진출 성공에 따라 약 159억원의 추가적인 광고 매출과 122억원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니커[027740]와 하림[024660]도 각각 3.46%와 0.86% 오르는 등 닭고기 관련주들도 동반 오름세다.하이트맥주[103150](0.68%),국순당[043650](0.31%) 등 주류업체들의 주가도 오랜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치킨과 피자 업체들의 주가가 오른 것은 심야 경기가 많은 이번 월드컵의 특성상 야식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맥락에서다.

 다만,축구게임 ‘FIFA 온라인’ 등 강력한 스포츠게임 진용을 갖추고 있어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는 네오위즈게임즈(-1.93%)는 5거래일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수혜 종목의 경우 월드컵 특수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은 다시 되돌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월드컵은 ‘일시적 이벤트’라는 점에서 장기적 주가 상승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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