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000선 붕괴 마감…3개월래 최저

다우 10,000선 붕괴 마감…3개월래 최저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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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0 밑으로 떨어진 채 마감하는 등 또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3.84포인트(1.04%)나 떨어진 9,908.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9.45포인트(0.89%) 떨어진 1,056.74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26.05로 15.07포인트(0.7%) 내렸다.

다우지수가 10,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며 이날 S&P500 지수의 종가 역시 작년 11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열렸던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이들의 재정위기를 진정시킬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확산돼 주가가 하락했다.

벤 버냉키 의장이 조만간 시중 유동성 흡수를 위한 출구전략의 청사진을 밝힐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부 종목들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상승을 시도했지만 금리 인상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지수의 낙폭이 점차 커졌다.

특히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래블러스,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반면 홈디포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힘입어 2% 넘게 올랐고 CVS 캐어마크와 모토로라도 상승세를 보였다.

메릴린치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테인을 CEO로 선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CIT그룹은 주가가 4% 넘게 올랐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출렁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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