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금리는 금통위원들이 결정한다”

이성태 “금리는 금통위원들이 결정한다”

입력 2010-01-08 00:00
수정 2010-01-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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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허경욱 기획 재정부 차관의 금통위 회의 참석과 관련,기준금리는 금통위원들이 결정한다고 밝혀 독립성이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또 현재 기준금리 2%가 정상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때의 통화정책이 평상시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경기 회복 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허 차관의 금통위 참석과 관련,”금통위의 의사결정은 금통위원 7명이 하는 것“이라면서 ”의사결정은 금통위 의장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니고 7명이 소화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부 차관이 금통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며 ”어떤 영향을 받는다 안 받는다는 말보다는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에 대해 정부와 한은의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다만,비슷한 사안을 놓고 그 요소의 이득과 손실을 얼마나 크게 보는지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한 점이 제거될 때까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금리변경 자체로 완화 또는 긴축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완화기조를 계속 유지한다고 해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화된 이후 금리수준이 기준금리 2%와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금통위원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 같다“며 ”언젠가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야 하며,그 과정에서 통화정책 집행이 평상시 경기변동이나 물가변동에 대응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초저금리의 부작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가 없다“면서도 ”연소가 되려면 탈 물건과 적당한 온도,산소 공급 등 3가지 요소가 있어야 하며 낮은 금리 수준은 3가지 중 한 가지여서 다른 조건들이 성숙했을 때 혹시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외 경기에 대해 ”세계경제는 대체로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금융위기가 큰 충격이어서 (세계경제가) 호전된다는 데 대해서는 다소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작년 4분기에 완만한 성장을 하고 나면 올해 1분기에는 그보다는 조금 성장세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종 경기선행지수가 여전히 상승세이고,기업이나 가계 쪽에서 심리지표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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