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후폭풍] 정몽준, 재·보선 출마 힘들고 대권행 ‘빨간불’… 김부겸 등 텃밭 도전자 지역 다지기 계속할 듯

[정치권 후폭풍] 정몽준, 재·보선 출마 힘들고 대권행 ‘빨간불’… 김부겸 등 텃밭 도전자 지역 다지기 계속할 듯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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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들 향후 행보는

6·4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낙선한 인물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과정까지 포함해 3개월 이상 선거에 전력을 쏟은 만큼 대부분의 낙선자들은 당분간은 칩거를 통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후보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각종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여권 내 대선 주자로 솝꼽히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에게 쏠려 있다. 이날 정 후보는 출구조사에서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뒤지는 등 개표 내내 역전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예정된 정 후보의 공식 일정은 5일 선거 캠프 해단식이 전부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그가 향후 행보에 대해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 선거가 끝난 마당에 그런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며 “후보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가 당장 다음 달 30일 예정된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을을 박차고 나온 상황에 재·보선 출마는 여론의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구에 측근을 내세워 비공식적으로 선거를 도울 가능성이 있다.

대권 도전도 불확실하다.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그는 여권에서 대권 주자 지지도 최상위권을 달렸지만 경쟁자였던 박 후보의 재선이 유력해져, 당장 당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체육계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해외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식으로 향후 행보를 해나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얻은 것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 약점으로 지적됐던 백지신탁 해결 의지를 분명히 했고 재벌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증명했다. 이런 점에서 정 후보가 향후 ‘자기 정치’를 해나가는 소중한 자산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해석이다.

정 후보 외에 일부 낙선자들도 7·30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경우는 이번 선거부터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한 만큼 낙선자의 몸으로 또다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등 상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등 여야 ‘텃밭’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후보들은 해당 지역에서 계속해서 의미 있는 변화를 기약하며 지역 다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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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6-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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