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분석] 투표함 열자 반전 또 반전… 밤새 피말리는 살얼음 승부

[투표율 분석] 투표함 열자 반전 또 반전… 밤새 피말리는 살얼음 승부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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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방송 스케치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여야 접전 지역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상황이 엇갈리면서 치열한 혼전 양상을 연출했다. 전체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선거구 중 7곳이 출구조사에서 경합 지역으로 나타났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가 현역 지사인 강원과 충북은 5일 새벽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의 승부를 이어 갔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전국 단위로는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의 영향으로 개표 작업이 더뎌 선거 결과 예측도 쉽지 않았다.

광역단체장은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5곳, 새정치연합 5곳으로 동수를 기록했고, 경기·인천·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 등 7곳이 막상막하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의 여야 후보 간 예상 득표율 차이는 가장 큰 곳(부산)이 3.6% 포인트로, 가장 적은 곳(인천)은 0.3% 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다.

더구나 새정치연합 소속인 김진표, 최문순 후보를 1위로 예측한 경기·강원의 출구조사는 막상 투표함 뚜껑이 열리자 새누리당 소속인 남경필,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지만 역전해 예측이 빗나갔다.

투표 종료 8시간이 흐른 5일 오전 2시까지도 강원·충북은 여야 간 수차례 반전을 이어 가며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충북은 개표율 30.3% 상황에서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가 한때 7표 차를 기록했고, 강원도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48.99%, 48.85%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을 펼쳤다.

경기 역시 5일 0시를 넘어서도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50.98%,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49.01%로 바짝 뒤쫓으며 진검 승부를 벌였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시종일관 앞섰던 충남은 출구조사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와 1.7% 포인트 차로 박빙 승부를 예고했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이날 밤 11시 이후 안 후보가 정 후보를 6%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 유력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출구조사부터 54.5%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44.7%를 크게 제친 후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굳히며 재선을 확정 지었다.

선거 막판 ‘자격 없는 아빠’라는 딸의 폭로와 공작 정치’로 맞받아친 아빠 고승덕 후보의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가 보수 성향의 두 후보에게 우세를 유지하며 역전극을 이뤄 냈다.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줄곧 수위를 달렸던 고 후보는 출구조사에선 보수 진영의 문용린 후보에 이어 3위로 추락했지만 개표에서는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가정사의 문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부터 개표를 시작했지만, 본인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가 많아 개표 작업이 더뎠다”며 “사전투표 당시 본인 주소지가 아닌 지역에서 투표한 유권자가 전체의 43.8%에 이른다”고 말했다.

홍재희 서울시의원, 대기배출사업장 관리체계 점검 등 시민 비용부담 개선 실효성 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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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4-06-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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