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선 첫 ‘낙마 타깃’ 삼은 민주, 윤창중 사과에도 임명 철회 요구

朴 인선 첫 ‘낙마 타깃’ 삼은 민주, 윤창중 사과에도 임명 철회 요구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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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 카드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글과 방송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등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수석대변인의 해명에도 민주통합당과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수석대변인이 야당이 겨냥하는 첫 번째 ‘낙마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인사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권 초 운명과도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논란을 이유로 윤 수석대변인 카드를 다시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물을 고를 때는 신중하되 한 번 발탁한 뒤에는 일을 끝까지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자칫 박 당선인의 행보가 꼬일 수도 있다.

역대 정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2008년 첫 조각 때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등이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는 정권 초 국정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도 전병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3일 만에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김상철 서울시장과 박희태 법무부 장관이 각각 7일, 10일 만에 물러났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을 때 계속 채우는 것보다는 빨리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다시 채워야 나머지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창중,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랭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 놀리는데 정치 창녀? 창녀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야당이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에 반발하고는 있지만, 비판의 강도와 수위를 높여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야당이 정권 출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긴장감 속에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대변인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윤 수석대변인이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강조한 전문성을 스스로 증명한다면 논란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뚝심과 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거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결국 실패한 인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의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박 당선인을 찍지 않은 국민의 입장에서, 또 야당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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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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