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분 대화..인수위 인선안 논의한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투톱’인 김용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이 28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갖고 인수위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여의도의 한 법무법인에 있는 김 위원장의 사무실을 진 부위원장이 찾아가는 형식이었으며 20여분간 대화가 이뤄졌다.
진 부위원장은 법조계(판사) 선배인 김 위원장에게 법조계에 있을 때의 인연을 언급하면서 “존경하는 선배였다. 저희가 정치계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진 부위원장과 함께 사무실에서 나오며 진 부위원장에게 “우리 법조인이...”라는 말로 인수위 운영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
진 부위원장은 회동 내용과 관련해 연합뉴스 기자에게 “김 위원장에게 인사드리러 온 것”이라며 “특별히 논의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30∼31일로 예상되는 인수위원 인선 발표를 앞두고 박 당선인의 인선 내용을 진 부위원장이 김 인수위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하기 이르다”면서 “계속해서 인수위 전문위원이 발표될 것이며 그들의 진용이 갖춰지는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구성 원칙에 대해서는 “규모는 작지만 생산적인 인수위, 효율을 높이는 인수위를 꾸리겠다는 원칙 속에 모든 게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행보에 대해 “국민행복을 위한 약속실천의 행보를 하고 있다”며 “선거 기간 후보로서 내놓은 모든 공약은 대통령 직무를 시작하며 하나하나 다 지킬 것이며, 인수위에서는 우선 순위를 정해 약속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시행 로드맵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