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백문일특파원|최단시일 내에 바그다드로 돌진,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겠다는 당초 미군의 전략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사막의 모래폭풍 등 악천후로 선발대의 진군이 늦춰지는 데다 후방에서는 이라크군의 산발적인 게릴라식 전투로 미군의 보급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반경 50마일에 방어망을 친 카르발라와 알 쿠트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일전’을 준비하되 후방 전선을 먼저 정리하기로 전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전술은 수주가 아닌 길어야 며칠이라고 말해 머지않아 바그다드로의 총공세가 개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레째 계속된 공습은 바그다드 남부에 포진한 공화국 수비대에 집중됐으며 이라크 국영 TV사도 피격됐다.남부 바스라에서는 후세인 정권에 대항한 시아파의 민중봉기가 일어났다.그러나 조직적으로 여타 지역에 확산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후방 제압쪽으로 전술 변경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하던 연합군은 26일 바그다드 공격에 앞서 일단 후세인에 충성하는 후방의 사담 페다인 등 준 군사조직과의 지상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당초 미군은 남부 도시들을 우회해 바그다드로 곧장 진격한다는 작전을 짰으나 거점도시에서 이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미군의 사상자가 늘고 보급로마저 끊길 위험이 생기자 전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센 바스라와 움 카스르,나시리야 등 남부 거점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그동안 시가전을 피하고 바스라 외곽에 진을 친 영국군은 이날 시내 집권 바트당 건물에 폭격을 가하고 시내로 이어지는 교량들을 모두 장악했다.이어 바스라 시내로 진입,시아파 교도들에 총격을 가한 이라크군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영국군은 걸프만에 접한 항구도시 움 카스르를 사흘간에 걸친 교전 끝에 장악,연합군 주력부대에 대한 보급로를 확보했다.매복과 기습,허위 투항 등으로 미군에 치명타를 가한 나시리야 지역에서 미군은 인근 탈리 공군기지에서 페다인의 무기 은닉처를 찾아낸 데 이어이라크 비정규군이 거점으로 삼은 한 병원을 급습,170명을 사로잡았다.
남부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이라크군의 규모는 도시마다 2000∼3000명에 달하며 후세인은 병력 수를 더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전략상 차질이 있다는 지적을 부인했으나 “전쟁은 여전히 종국으로 치닫기보다 시작에 가깝다.”고 말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개전 이래 최대 규모 전투
제3보병사단이 모래폭풍으로 진군을 늦춘 틈을 타 25일 밤 중부도시 나자프에서는 후세인에 충성하는 사담 페다인과 공화국 수비대 메디나 사단이 제7기갑연대를 기습했다.이라크군은 모래폭풍으로 미군의 공중지원이 없는 것을 감안,선제공격에 나섰으나 미군의 화력에 밀려 밤새 교전으로 150∼500명이 사망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미군측은 탱크 1대와 전투차량 1대가 피격당했다고 밝혔다.
모래폭풍은 미 주력부대의 진군을 늦추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강행군에 따른 미군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특히 이라크군이 생화학 무기로공격할 것에 대비,미군은 일단 병력을 총집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상군이 악천후로 발목을 잡힌 가운데 미 전투기들은 이날 1500회의 출격으로 바그다드 남쪽 공화국 수비대와 군 사령부를 겨냥했으나 일부는 악천후로 기지로 돌아갔다.하루 24시간 방영되는 국영 TV사가 피격돼 방송이 중단됐다.
mip@
미국은 일단 공화국 수비대가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반경 50마일에 방어망을 친 카르발라와 알 쿠트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일전’을 준비하되 후방 전선을 먼저 정리하기로 전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같은 전술은 수주가 아닌 길어야 며칠이라고 말해 머지않아 바그다드로의 총공세가 개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레째 계속된 공습은 바그다드 남부에 포진한 공화국 수비대에 집중됐으며 이라크 국영 TV사도 피격됐다.남부 바스라에서는 후세인 정권에 대항한 시아파의 민중봉기가 일어났다.그러나 조직적으로 여타 지역에 확산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
●후방 제압쪽으로 전술 변경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하던 연합군은 26일 바그다드 공격에 앞서 일단 후세인에 충성하는 후방의 사담 페다인 등 준 군사조직과의 지상전에 초점을 맞추었다.
당초 미군은 남부 도시들을 우회해 바그다드로 곧장 진격한다는 작전을 짰으나 거점도시에서 이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미군의 사상자가 늘고 보급로마저 끊길 위험이 생기자 전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센 바스라와 움 카스르,나시리야 등 남부 거점도시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그동안 시가전을 피하고 바스라 외곽에 진을 친 영국군은 이날 시내 집권 바트당 건물에 폭격을 가하고 시내로 이어지는 교량들을 모두 장악했다.이어 바스라 시내로 진입,시아파 교도들에 총격을 가한 이라크군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영국군은 걸프만에 접한 항구도시 움 카스르를 사흘간에 걸친 교전 끝에 장악,연합군 주력부대에 대한 보급로를 확보했다.매복과 기습,허위 투항 등으로 미군에 치명타를 가한 나시리야 지역에서 미군은 인근 탈리 공군기지에서 페다인의 무기 은닉처를 찾아낸 데 이어이라크 비정규군이 거점으로 삼은 한 병원을 급습,170명을 사로잡았다.
남부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는 이라크군의 규모는 도시마다 2000∼3000명에 달하며 후세인은 병력 수를 더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전략상 차질이 있다는 지적을 부인했으나 “전쟁은 여전히 종국으로 치닫기보다 시작에 가깝다.”고 말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개전 이래 최대 규모 전투
제3보병사단이 모래폭풍으로 진군을 늦춘 틈을 타 25일 밤 중부도시 나자프에서는 후세인에 충성하는 사담 페다인과 공화국 수비대 메디나 사단이 제7기갑연대를 기습했다.이라크군은 모래폭풍으로 미군의 공중지원이 없는 것을 감안,선제공격에 나섰으나 미군의 화력에 밀려 밤새 교전으로 150∼500명이 사망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미군측은 탱크 1대와 전투차량 1대가 피격당했다고 밝혔다.
모래폭풍은 미 주력부대의 진군을 늦추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강행군에 따른 미군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특히 이라크군이 생화학 무기로공격할 것에 대비,미군은 일단 병력을 총집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상군이 악천후로 발목을 잡힌 가운데 미 전투기들은 이날 1500회의 출격으로 바그다드 남쪽 공화국 수비대와 군 사령부를 겨냥했으나 일부는 악천후로 기지로 돌아갔다.하루 24시간 방영되는 국영 TV사가 피격돼 방송이 중단됐다.
mip@
2003-03-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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