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지난 20일 ‘보도 제811호’를 통해 자신들이 제안한 회담일정을 받아들이라고우리 정부에 촉구했다.그 제안내용은 제2차 남북당국간 회담과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각각 25일과다음달 5일로 연기하고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오는 28일 개최하되, 모두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안한 것이다. 북측은 ‘남측이 비정상적인 긴장조성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일방적으로 연기시킨 이산가족 상봉은 언제 실시할지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북측 조평통의 촉구는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한 응수로 보인다.
김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려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잘 되면 미국과 공동으로큰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날 회담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듣고자 했고 김 대통령은 주로 설명하는 쪽이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이미 북한과의 대화를제의했는데도 북한이 거절했다”고 말했다.부시 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3월 한미정상회담 때 보여준 대북한 불신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미국의대북한 불신감을 누그러뜨리는데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 이후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에는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김대중 정부는 대북정책을 놓고 북한과 미국,국내의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북한은 ‘무엇인가 노림수’ 때문에 이러한 틈새를 이용해 현정부의 대북정책을테스트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최근 북한의 태도로 보아당분간 대화를 기조로 한 ‘정상 궤도’로 돌아올 전망은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9월 11일 미국 연쇄 테러사건 이후 국제정세는 격변하고 있다. 북한도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수동적입장을취할 것이 아니라 개방적 입장으로 나와 평화와 안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또 임기 말을 맞고 있는 현 정부로서는 시간에 쫓기기 보다는 정보 공유와 설득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북정책 공조 체제를 강화함으로써북한의 오판을 막고 한반도 화해와 협력 기조가 유지돼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북 및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화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려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잘 되면 미국과 공동으로큰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날 회담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듣고자 했고 김 대통령은 주로 설명하는 쪽이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이미 북한과의 대화를제의했는데도 북한이 거절했다”고 말했다.부시 미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3월 한미정상회담 때 보여준 대북한 불신감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미국의대북한 불신감을 누그러뜨리는데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 이후 대북정책을 놓고 한미간에는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김대중 정부는 대북정책을 놓고 북한과 미국,국내의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북한은 ‘무엇인가 노림수’ 때문에 이러한 틈새를 이용해 현정부의 대북정책을테스트해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최근 북한의 태도로 보아당분간 대화를 기조로 한 ‘정상 궤도’로 돌아올 전망은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9월 11일 미국 연쇄 테러사건 이후 국제정세는 격변하고 있다. 북한도 피해 의식에 사로잡혀 수동적입장을취할 것이 아니라 개방적 입장으로 나와 평화와 안전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또 임기 말을 맞고 있는 현 정부로서는 시간에 쫓기기 보다는 정보 공유와 설득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북정책 공조 체제를 강화함으로써북한의 오판을 막고 한반도 화해와 협력 기조가 유지돼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1-10-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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