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준비접촉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21일 “새 세기첫 민족적·국가적 대사인 남북정상회담의 길을 평탄케 하도록 혼신의 힘을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양차관과의 일문일답.
□이번 준비접촉에 임하는 자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통일철학과 평화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참뜻을 북측에 알리겠다.
준비기획단의 임무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의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것인 만큼 정부의 최종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회담은 상대방의 입장도 제대로 파악,고려해 임할 것이다.지난해 베이징(北京)회담 때처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고려하겠다.
이번 준비접촉은 남북정상회담의 주춧돌을 마련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남북화해 ·공조의 기틀을 확립하는 사명을 남북 정상들이 할 수 있도록 길을 평탄하게 만들 것이다.준비접촉은 통상적인 절차만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
정상이 만났을 때 길을 평탄하게 한다는 의미는 쌍방이 의견을 개진,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회담이 될것이라는 의미다.남북관계는 누가 이기고 지는 형식이 아니라 윈-윈 게임이다.일방적인 승리나패배는 없다.평화와 교류협력의 주춧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부분을 논의하게 되나.
이미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4대 과제를 중심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다.정부간 경제협력,평화체제 정착,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남북간 대화창구 상설화 등이다.북측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도울 것은 돕고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다.
□사회간접자본 지원도 논의하나.
북의 입장을 확인하고 남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기본입장에 대한 교환은 5년9개월만에 판문점에 열리는 회담인 만큼 잘될 것으로 본다.
□의제도 논의하게 되나.
그렇다.이미 정상회담 합의서에 어느 정도 나와 있는 만큼 의제 문제로 씨름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경제협력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가 연결되나.
이번 회담에서는 포괄적으로 의제를 논의할 것이다.
□북한이 그동안 회담에서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여왔다.이번에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냉전시대의 협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이었다.남북정상이 결심한 회담이고 지난 10일 이후 북한의 방송보도를 보더라도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판문점 준비접촉을 수용해 한반도 땅에서 회담을 한다는 데 동의했고우리가 전통문을 보낸 지 하루만에 답신을 보내온 것도 이례적이다.북한의태도도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
□94년에 합의된 절차 등이 준용되나.
94년에는 전문가들이 합의한 것이다. 준용할 것은 준용하고 새로운 시대의새로운 정상의 만남인 만큼 새롭게 논의할 것은 새로 할 것이다.경호·의전·통신·보도 등 실무자 접촉은 별도로 하게 될 것으로 본다.
□6월까지 몇 차례나 준비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나.
55년 만의 정상회담인 만큼 사전협의가 중요하다.오후에도 회담을 할 수 있다.북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이석우기자
다음은 양차관과의 일문일답.
□이번 준비접촉에 임하는 자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통일철학과 평화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참뜻을 북측에 알리겠다.
준비기획단의 임무는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의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것인 만큼 정부의 최종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회담은 상대방의 입장도 제대로 파악,고려해 임할 것이다.지난해 베이징(北京)회담 때처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고려하겠다.
이번 준비접촉은 남북정상회담의 주춧돌을 마련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남북화해 ·공조의 기틀을 확립하는 사명을 남북 정상들이 할 수 있도록 길을 평탄하게 만들 것이다.준비접촉은 통상적인 절차만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
정상이 만났을 때 길을 평탄하게 한다는 의미는 쌍방이 의견을 개진,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회담이 될것이라는 의미다.남북관계는 누가 이기고 지는 형식이 아니라 윈-윈 게임이다.일방적인 승리나패배는 없다.평화와 교류협력의 주춧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부분을 논의하게 되나.
이미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4대 과제를 중심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다.정부간 경제협력,평화체제 정착,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남북간 대화창구 상설화 등이다.북측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도울 것은 돕고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다.
□사회간접자본 지원도 논의하나.
북의 입장을 확인하고 남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기본입장에 대한 교환은 5년9개월만에 판문점에 열리는 회담인 만큼 잘될 것으로 본다.
□의제도 논의하게 되나.
그렇다.이미 정상회담 합의서에 어느 정도 나와 있는 만큼 의제 문제로 씨름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경제협력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가 연결되나.
이번 회담에서는 포괄적으로 의제를 논의할 것이다.
□북한이 그동안 회담에서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여왔다.이번에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나.
냉전시대의 협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이었다.남북정상이 결심한 회담이고 지난 10일 이후 북한의 방송보도를 보더라도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판문점 준비접촉을 수용해 한반도 땅에서 회담을 한다는 데 동의했고우리가 전통문을 보낸 지 하루만에 답신을 보내온 것도 이례적이다.북한의태도도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
□94년에 합의된 절차 등이 준용되나.
94년에는 전문가들이 합의한 것이다. 준용할 것은 준용하고 새로운 시대의새로운 정상의 만남인 만큼 새롭게 논의할 것은 새로 할 것이다.경호·의전·통신·보도 등 실무자 접촉은 별도로 하게 될 것으로 본다.
□6월까지 몇 차례나 준비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나.
55년 만의 정상회담인 만큼 사전협의가 중요하다.오후에도 회담을 할 수 있다.북측의 입장을 들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이석우기자
2000-04-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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