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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탄핵 배수진’ 강공 전략 누가?…“결국 朴대통령이 결정”

靑 ‘탄핵 배수진’ 강공 전략 누가?…“결국 朴대통령이 결정”

입력 2016-11-22 16:13
업데이트 2016-11-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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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 중심 보좌체계 정립…‘문고리 3인방’ 떠나자 소통 활발 ‘역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정치권 안팎의 퇴진 요구에 대해 “차라리 탄핵하라”며 강경 대응을 계속하면서 박 대통령이 누구의 조언을 받아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관심을 받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수족(手足)으로까지 불리던 핵심 참모들과 측근 3인방이 청와대에서 나간 가운데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거부, 하야·조기 퇴진 불가 입장을 사실상 밝히고 검찰의 수사결과 중간발표 내용에 반발하면서 검찰 조사도 거부하는 등 강한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우선 청와대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참모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한 비서실장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한광옥 비서실장 중심의 보좌체계가 정립됐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이미 대통령 비서실장 재직 경험이 있는 한 실장은 야당의 입장까지 감안해서 정국 수습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장 외에 허원제 정무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최재경 민정수석 등 청와대 개편(10월 30일)으로 새롭게 참모진에 합류한 인사들도 활발하게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특검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 참모 중 대검 중수부장과 인천지검장 등을 지낸 최 민정수석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 역시 관저·본관 집무실보다는 비서동인 위민관 집무실에서 주로 머물면서 수시로 회의를 열고 참모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박 대통령과 참모진간의 의사 소통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역설적으로 청와대 의사결정 체계가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을 계기로 정상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역시 “참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며칠간 거의 밤을 새워서 논의한 결과”(관계자)라는 말도 들린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이 박 대통령을 돕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비슷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런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공식 라인에서는 최순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25일과 28일 박 대통령을 독대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또 서청원 최경환 의원도 막후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며 윤상현 의원 역시 청와대와 연락 채널이 있다는 말도 있다.

이 밖에 김태흠, 박대출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여전히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22일 “김기춘 전 실장을 거론하는 것은 야권의 프레임”이라면서 “그분이 직접 조언할 수 있는 통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새로 합류한 참모진과 친박계의 조언, 사회원로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의견 청취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최순실 사태를 대처하는 대통령 인식은 변하지 않고, 박 대통령은 일관된 논리대로 결정하고 있다는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검찰 수사나 야당의 공세에 대해 박 대통령이 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스스로 원칙상 맞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하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측근 관리의 잘못은 인정하고 있지만,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저버릴 수 없고, 본인의 거취도 헌법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인식에서 전혀 변한 게 없다”며 “2선 후퇴 및 퇴진불가 등의 정국 대응도 이같은 인식에 근거해 결정된 것이고, 해법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밝힐 것은 밝히고 대통령으로 해야 되는 일은 차질없이 해나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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