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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불안정… 한·미 100% 함께 할 것”

트럼프 “北 불안정… 한·미 100% 함께 할 것”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11-10 18:20
업데이트 2016-11-1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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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과 10분 통화 “韓방위 강력 협력”

朴 “韓방문 희망” 트럼프 “만나뵙기 고대”
이례적인 신속 성사… 외교부 “협조 강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오전 9시 55분부터 10여분간 박근혜(왼쪽)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강력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으로 한·미 간 안보 관련 불확실성이 대두한 가운데 표명된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동맹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자신들(북한)의 의도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자는 “북한 문제를 포함해 (박 대통령의 말에) 100% 동의한다. 북한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며 북한 내 불안정성으로부터의 방위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오랜 기간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전제품 등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했는데 매우 훌륭한 제품들이었다”면서 “한국에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당선자는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면서 “박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고 양국 모두 함께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 간 전화통화는 미 대선 후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성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2008년에는 선거 이틀 뒤인 11월 7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통화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당선 3일 만인 2000년 12월 16일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1992년 당선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의 첫 통화는 대선 9일 만인 11월 13일 이뤄졌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날 트럼프 당선자 측과 인수위 초기 단계부터 협조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그동안 부처 간 협의 등을 통해 대책을 만들어 왔다”면서 “에드윈 풀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이나 힐러리 클린턴 측의 로라 로젠버거에 해당되는 트럼프 측 보좌관 등을 만났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자가 증액을 주장해 온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대선 과정에서의 얘기가 구체적 정책으로 가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면서 “동맹을 중시하는 공화당의 전통적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효과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1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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