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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공관들, 中의 ‘韓관광 중단’에 “직접 비자신청 받겠다” 맞불

주중공관들, 中의 ‘韓관광 중단’에 “직접 비자신청 받겠다” 맞불

입력 2017-03-05 14:51
업데이트 2017-03-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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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을 이유로 중국 당국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키로 한 것에 대응해 중국 내 우리 공관들이 한국방문을 희망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개별 비자를 직접 접수하기로 했다.

중국의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이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이들 여행사를 통한 비자신청은 중단되겠지만, 개별 비자 발급의 숨통을 터놓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로 보인다.

5일 베이징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주중한국대사관은 3일부터 중국인의 비자 발급 신청을 총영사관 등 주중 공관에서도 가능하도록 했다.

베이징의 주중 대사관은 이미 지정한 중국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 비자 신청을 받아 관광 비자를 발급해왔으나, 이를 전격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현지 중국 여행사들은 자국 정부의 압력으로 한국 관련 상품판매를 꺼리면서 비자 대행마저 보이콧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주중 대사관 측은 아울러 “신랑(新浪·시나)이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빠르게 유포되는 ‘한국 비자 발급 중단’ 소식은 근거가 없는 허위며 한국 방문을 위한 비자 발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지난 3일부터 중국인의 비자 신청 편의를 위해 관광 비자나 의료 관광 비자를 포함해 모든 비자를 중국인 본인이 직접 주중 공관을 방문해 신청하거나 공관이 지정한 대행사나 대리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관광비자로 방문하려는 중국인은 주중 한국 공관에 신분증 등 제반 서류를 가지고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문제없이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주중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연간 수백만명이 한국 여행을 왔던 점을 고려할 때 개별 비자 직접발급으로 인해 주중 공관의 업무급증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그런데도 이런 처방까지 한데는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1일 각 성, 직할시의 여유국장들을 모아놓고 오는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의 전면 금지 지침을 내린 데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으로 풀이됐다.

중국 당국은 자국 여행사들에 단체와 개인(자유)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온라인 판매 한국관광 상품 판매 종료 표시,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등의 7대 지침까지 내린 상황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상품 판매를 중지하더라도 비자 발급 대행은 유지할 것으로 봤는데 이마저도 중지하는 것으로 보이자 한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개별 비자를 직접 신청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여행업계는 한국 관광을 희망하는 중국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가 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 전역에서 불매 운동에 시달리는 가운데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씨트립에서 ‘롯데호텔’이라 갑자기 사라졌다. 개별 여행시 전 세계 호텔을 예약 또는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인기를 누리던 ‘롯데호텔’이 삭제된 것이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씨트립이 최근 호텔 예약 목록에서 롯데호텔을 빼버렸다”면서 “이는 명백한 사드 보복 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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