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메시’ 제코, 불운도 이어받나

‘보스니아 메시’ 제코, 불운도 이어받나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6-11-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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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로 추앙받는다.

하지만 원래의 기량을 제대로 쏟아내지 못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제코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총 7번 나이지리아 골문을 공략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첫 공격에 나이지리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심 논란 속에 무효 처리되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제코는 전반 21분 단독 기회를 맞아 나이지리아 골대 중앙에 공을 찔러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으로 보면 제코는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의 패스를 받으러 나갈 때 나이지리아의 최후방 수비수보다 뒤에 위치, 오프사이드로 보기에 석연치 않았다.

제코는 오프사이드로 골 인정을 받지 못한 슈팅 외에도 전반전에만 4번의 공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과 34분 슈팅을 날렸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선방에 돌아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미랄렘 퍄니치(AS로마)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를 넘기고 말았다.

제코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2번 연달아 나온 제코의 공격은 나이지리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만했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게는 더없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제코는 193㎝의 장신을 활용해 미랄렘 퍄니치(AS로마)가 넘겨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쳤지만, 공은 에니에아마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어 경기 막판 왼발로 회심의 슛을 했지만, 공은 에니에아마의 몸을 거쳐 골대를 맞고 튕겨나갔다.

결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아르헨티나에 1-2,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하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하위로 내려앉아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제코에 거는 기대는 컸다. 그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G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10경기를 치르며 넣은 30골 중 10골이 제코 몫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인 제코는 A매치 59경기에서 33골을 기록, ‘보스니아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사페트 수시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제코는 우리나라에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라질의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동급으로 중요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불운의 스타로 돌아서게 됐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 중인 메시도 이전 대회까지는 월드컵 무대에서 불운을 겪는 대표적 스타로 거론됐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명성을 떨치는 것과 달리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 골에 그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무득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메시는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야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불운을 떨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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