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뛴 선수는 파이줄린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은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공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는 한국이 러시아보다 조금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축구연맹(FIFA) 기록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52%의 공 점유율로 48%인 러시아를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 초반에는 4 대 6 정도의 점유율로 한국이 러시아에 밀렸다.
그러나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한국의 지배력이 살아났다.
전반 종료까지의 공 점유율은 한국이 55%로 45%인 러시아를 능가했다.
특히 전반 종료 전 15분 동안은 한국이 7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후반 들어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러시아의 활발한 움직임이 되살아나면서 후반에는 한국과 러시아가 비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경기 종료 직전 15분간은 러시아가 공의 64%를 점유하기도 했다.
패스 성공률은 한국이 77%로 75%인 러시아보다 높았다.
한국은 총 550개, 러시아는 542개의 패스를 시도해 각각 426개, 408개를 성공했다.
단거리, 장거리 패스는 한국이 각각 143개, 91개로 러시아(125개·68개)를 앞섰지만, 중거리 패스는 러시아가 349개로 한국(316개)보다 많았다.
그럼에도,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은 것은 러시아였다.
득점은 1-1로 같았지만, 한국이 10번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러시아는 6번 많은 16번의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대 안쪽을 향하는 유효 슈팅 수도 러시아가 10개로 6개인 한국보다 많았다.
코너킥은 한국과 러시아가 4개씩 나눠 가졌지만, 크로스를 올린 횟수는 러시아가 28회로 한국(12회)의 2배 이상이었다.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은 한국이 러시아보다 1회 많은 3번의 기회를 얻었다.
파울은 러시아가 한국(7회)의 2배 이상인 15회 범했지만, 경고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전반 13분), 기성용(전반 30분), 구차절(후반 45분) 등 주력 선수들이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주의보가 울린 상황이다. 러시아에서 경고를 받은 선수는 올레크 샤토프(후반 4분) 한 명이다.
이날 경기장을 가장 많이 누빈 선수는 무려 11.622㎞를 뛴 러시아의 빅토르 파이줄린로 기록됐다. 알렉산드르 사메도프가 11.017㎞로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한국영이 11.356㎞로 가장 많이 달렸고, 구자철이 11.338㎞을 뛰며 만만치 않은 활동량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이 뛴 거리는 총 108.129㎞로 러시아의 113.809㎞에 조금 못 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