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원톱’ 박주영(29·아스널)이 후배 태극전사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으로 대표팀의 부진 탈출에 한 몫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특히 0-2 상황에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크게 저하되며 2골을 더 헌납한 부분을 두고 ‘그라운드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선수가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서 줄곧 주장을 맡아왔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은 후반 15분 주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교체됐다.
이 때문에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골도 터뜨린 박주영에게 상당수 축구팬들이 리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선수 각자가 모두 리더가 돼야 한다. 나는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수평적으로 서로를 독려하면서 난관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게 박주영의 생각인 것이다.
박주영은 대중에 드러나는 과묵한 모습과는 달리 대표팀 안에서는 후배들과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훈련할 때는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되고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레버쿠젠)도 “(박)주영이 형이 예전 월드컵 경험 얘기를 많이 해줘서 긍정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며 박주영의 ‘형님’ 역할에 고마워했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린 박주영은 이후 튀니지전과 가나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대표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선수들끼리 유기적으로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슈팅 숫자가 적었다”면서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좋은 유효 슈팅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뉴스
<월드컵2014> 질문 답하는 박주영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11일 오후(현지시간) 한국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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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특히 0-2 상황에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크게 저하되며 2골을 더 헌납한 부분을 두고 ‘그라운드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선수가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각급 대표팀에서 줄곧 주장을 맡아왔고 이번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은 후반 15분 주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교체됐다.
이 때문에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골도 터뜨린 박주영에게 상당수 축구팬들이 리더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선수 각자가 모두 리더가 돼야 한다. 나는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하면서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수평적으로 서로를 독려하면서 난관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게 박주영의 생각인 것이다.
박주영은 대중에 드러나는 과묵한 모습과는 달리 대표팀 안에서는 후배들과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훈련할 때는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되고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레버쿠젠)도 “(박)주영이 형이 예전 월드컵 경험 얘기를 많이 해줘서 긍정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며 박주영의 ‘형님’ 역할에 고마워했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린 박주영은 이후 튀니지전과 가나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대표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선수들끼리 유기적으로 움직여 찬스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슈팅 숫자가 적었다”면서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좋은 유효 슈팅을 많이 만들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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