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 가능’ 허정무- ‘사퇴 의사’ 오카다…10월 맞붙을까

‘유임 가능’ 허정무- ‘사퇴 의사’ 오카다…10월 맞붙을까

입력 2010-07-02 00:00
수정 2010-07-02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인 10월12일, 일본과의 평가전이 열린다. ‘단두대 매치’로 불릴 만큼 부담스러운 한·일전에서 허정무(55)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재회할 수 있을까.
이미지 확대


한국과 일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뽐냈다. 둘 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사상 처음이었다. 그 중심엔 2007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동기생’ 허정무 감독과 오카다 감독이 자리했다. 허 감독은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원정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의 ‘4강 신화’ 이후 이어져 오던 외인감독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카다 감독 역시 필립 트루시에(프랑스)-지쿠(브라질) 감독의 짙은 그늘에서 벗어나 ‘사무라이 재팬’의 16강 진출을 조련했다.

그러나 현재 양 감독의 거취는 불분명하다. 10월 한·일전은 물론, 내년 1월 아시안컵(카타르)을 앞뒀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 허정무 감독은 잔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앞둔 한국 축구의 현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유임에 힘을 싣는다.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한몫을 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고, 허 감독 역시 “한국축구가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돕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언론과 팬들의 원색적인 비난을 한몸에 받던 오카다 감독은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월드컵 전 평가전에서 1무4패로 부진했지만, 실전에서 네덜란드·덴마크·카메룬을 상대로 2승1패를 거둬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월드컵이 끝나면 평범한 농부로 살겠다.”던 오카다 감독은 8강 진출이 좌절된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은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달 초 기술위원회를 열어 허 감독의 재신임 혹은 새 지도자의 영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 역시 차기 감독 선정을 시작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73번째 한·일전에 허 감독과 오카다 감독이 나설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7-02 27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