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카펠로 “이것이 잉글랜드다”

‘기사회생’ 카펠로 “이것이 잉글랜드다”

입력 2010-06-24 00:00
수정 2010-06-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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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내가 알던 잉글랜드 팀이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사회생’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초반 부진한 성적과 선수와 불화설로 ‘최고 연봉 대표팀 감독’의 몫을 못한다는 여론의 비난에 시달렸지만 지난 24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와 최종전에서 1-0 승리로 천신만고 끝에 16강행 티켓을 잡으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게 내가 알던 잉글랜드 팀이다.바로 이렇게 팀이 뭉쳐서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동안 조별리그 초반에 보여주지 못했던 지역예선 시절의 기백을 되찾았다“고 16강행을 확정 지은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우리 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아주 훌륭했다.매 순간 공을 빼앗고 달리고 압박했다.두 번째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해 마지막까지 고생했지만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고 만족해했다.

 최근 결정적인 활약을 못하는 ‘에이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서는 ”루니의 발목이 그다지 좋지 않아 교체했다“며 ”정확히 무슨 문제인지는 아직 모르지만 16강전에는 이상 없이 출전할 것이다“라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항명’ 논란으로 분란을 일으켰던 수비수 존 테리(첼시)에 대해서도 ”테리는 오늘 아주 중요한 활약을 했다.오늘 그라운드에서 그는 리더였다“고 칭찬하며 ”나와 선수들은 서로 존중하는 사이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못박았다.

 오는 27일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앙숙’ 독일과 16강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 ”우리는 자신감을 회복했다.선수들은 프리미어리거 다운 활약을 보였고 체력도 강해졌다“며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선수들은 부담을 털고 두려움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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