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감독 “아르헨의 도움 필요”

나이지리아 감독 “아르헨의 도움 필요”

입력 2010-06-22 00:00
수정 2010-06-2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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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도움이 필요하다. 축구에서 불가능은 없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티켓을 놓고 한국과 마지막 혈투를 앞둔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라르스 라예르베크(62) 감독이 아르헨티나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새벽 더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 전망을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며 “일단 아르헨티나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우리도 한국과 경기에 집중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경기력을 따져보면 아르헨티나와 1차전은 물론 그리스와 2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현재 B조 조별리그에서 2패로 ‘꼴찌’인 나이지리아는 한국(1승1패)을 꺾는다는 가정하에 아르헨티나(2승)가 그리스(1승1패)를 물리치면 골 득실 및 다득점을 비교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라예르베크 감독은 “나의 감독 인생이 어느덧 30년이다. 그동안 느낀 것은 ‘축구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이다”며 “물론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을 수는 있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대해선 이미 선수와 경기분석을 끝냈다. 우리는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며 “물론 한국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상대를 존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2차전에서 퇴장을 당했던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에 대한 살해 위협에 대해선 “그런 상황이 생긴 게 유감스럽고 슬프다”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프로다. 이런 부담을 충분히 넘길 수 있다. 선수 모두 카이타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또 “다친 왼쪽 풀백 타예 타이워(마르세유)와 우와 에치에질레(렌)의 한국전 출전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정상 훈련을 하고 있다”며 “느왕쿼 카누(포츠머스)를 비롯한 모든 선수에게 기회는 있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베스트 11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퇴장당한 카이타의 대체 선수로 손꼽히는 딕슨 에투후(풀럼)는 “한국 선수들을 존중하지만 16강 진출에 대한 우리의 욕망을 보여주고 싶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며 “경기에 집중하고 열심히 뛰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다흐 피터사이드 나이지리아 대표팀 미디어 담당자는 “최근 카이타에 대한 살해 위협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식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뜬소문만 있었을 뿐이다”며 “나이지리아에서 ‘내가 널 죽이겠다’는 것은 그냥 불만의 표현일 뿐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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